<나도 애드센스 시작해볼까?>
디지털 노마드의 길을 걷고자 시작했던 이 티스토리 블로그. 사실 이 블로그는 아주 오래 전에 기록용으로 만들어두었던 계정었는데, 네이버 블로그 역시 그러했다. 그냥 일상 먹은 것을 포스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쩌다가 쿠팡 파트너스를 알게 되었고, 작년 한 해 300만원의 수익을 받았으며, 여러 체험단으로 뽑혀서 여기저기 먹으러 & 제품도 받았다. 그러다보니 수익성 블로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잠들었던 이 블로그를 깨운 것이 바로 올해 2월이었다.
어차피 애드센스 승인은 애드센스 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잡아야한다고 해서, 그리고 승인까지는 2주가 걸린다고 하니 그 기간동안에 글을 쌓아놓을 요령으로 2월 15일에 구글 애드센스에 가입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상을 주로 올리다가 어쩌다가 천블을 달성한지라, 주제나 키워드에 대해 잡고 시작하기가 어려웠고 역시나 '2주동안 1포라도 해야지'하는 계획은 무산이 되었다.
어쨌든 가입한 날부터 계정활성화 메일까지는 쭉쭉 진도가 나가서 '이거 글만 잘 쌓이면 금방 되는거 아니야?' 하는 희망이 몽글몽글 피어났으나, 역시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물론 내 포스팅 수나 조회수가 아주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이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저기요? 대답좀 해주세요!!!>
이 활성화하기 메일을 받은 것이 2월 18일이었다. 계정 활성화 과정인 코드 삽입도 당연히 했으나, 사이트 검토에 2주가 소요된다는 메세지를 보면서 그 2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답이 없다.
2주 이상을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뭐 코드위치를 변경해서 헤드태그 바로 밑에 달아야 좋다는 얘기도 있어서 옮겨보기도 했으나, 구글은 여전히 나에게 아무런 결과도 통보해주지 않았다.
최대 2주 걸린다면서... 완료되면 알려준다면서... 찾아보니 이걸 무한검토라고 일컬어 말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일단 놔뒀다.
사실 그 당시에 글도 10개 정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조건을 좀 더 채우면 알아서 검토해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그 어떤 회신도 오지 않았다. 차라리 승인 안됐다는 메일이라도 달라고 매달리고픈 심정이었다.
<애드센스 계정 해지로 칼을 꺼내다>
그래도 애드센스 꼭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그 와중에 글 5~6개 정도 더 쓰던 4월 12일... 결국 신청 2달만에 계정 해지를 했다. 다른데에서 찾아보고 한건 아니었고, 그냥 내 신청을 구글에서 잊어버린 것 같아서 해지하고 다시 신청해볼 요량이었다. 지금와서 찾아보니 무한검토를 나처럼 계정해지로 해결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그냥 내가 꺼낸 칼이었다.
그리고 해지 후 다시 가입하여 신청한 이후 4월 27일, 드디어 나도 신청 결과 알림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애드고시인만큼 몇 번쯤은 떨어질 생각이긴 했으니 충격적이지도 않았고, 내 블로그는 방문자수가 일 30명도 안되는, 글 개수도 20개도 안되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더더욱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 신청결과알림 메일이 다른 블로그에서 본 거절 메일과 양식이 달랐던 것이다. 메일 제목은 "애드센스 신청 결과 알림"이라 달랐다. 게다가 '애드센스 이용 신청이 거부되었음'이라는 문구가 꽤나 섬뜩했다. 보통은 보류메일 식으로 오는데 거부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일이라서 검색해보니 저렇게 메일을 받은 블로그는 추후 애드고시 회생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뭐지, 이 블로그는 아예 버려진 것인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드센스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일단 사이트 검토 재요청을 할 수 있긴 했다. 그래서 일단 해봤다. 캡쳐본은 없다. 그 땐 급해서 일단 이것저것 다 해봐야했기 때문에... 검토요청을 하니 또 위와 같은 2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문구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애드센스를 사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발견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5월 12일 받을 수 있었다. 무슨 문제 해결하라고 했는데.. 어쨌든 일단 들어가서 다시 재검토 요청을 했고 놀랍게도 바로 다음날..
바로 받았다... 애드센스 신청 결과 알림... 갑자기 다른 곳에서 본 글이 떠올랐다... 이 메일을 받은 블로그는 애드고시 회생이 불가하다더니, 이제는 바로 다음날 날리는건가? 일단 또 2주 걸릴지도 모르니 다시 애드센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전과 같이 재검토 요청을 했고, 그날 블로그에는 글을 하나 썼다. 이 글로 인해 내 블로그 포스팅 개수는 이제서야 20개가 되었다. 그리고...
<애드센스 승인, 고시 합격>
어제 다음 검색 등록 포스팅까지 20개의 포스팅을 채우고 기대도 않고 있던 오늘... "이제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기재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고, 결국 좋은 소식을 받게 되었다.
<애드센스 합격 기준?>
내 블로그는 하루 평균 20여명, 포스팅개수 20개, 포스팅주기 불규칙적, 글자수 1000자 안채운 글도 몇 개 있었음.
합격기준이라는 향간에 떠도는 이야기에 비하면 내 블로그는 사실 불합격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가능하게 되었다. 이전 블로그도 어쩌다 천블되었는데 이 블로그도 어쩌다 합격인건가? 아니면 내 글이 괜찮나...(머쓱) 어쨌든 시작한 김에 처음 경험해보는 애드센스의 세계를 열심히 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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