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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어린이집 질식사 사건 친부가 쓴 글

by 띵덴두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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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전문은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 '대전 어린이집 21개월 질식사 사고'의 친부가 한 커뮤니티에 쓴 전문입니다.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일컬을 수 없어서 대신할 말이 없다는 말이 있죠. 그것도 아주 허무하게, 그것도 전문양육기관에서 말 그대로 살해당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은 어떠할까 생각이 됩니다. 국민청원에 함께 해주시고, 해당 사건 범죄자는 꼭 처벌받길 바랍니다.

 이하 실화탐사대 어린이집 질식사 사건 친부가 쓴 글 전문입니다. 

 

"대전 어린이집 21개월 아동 질식사 사건의 주범인 어린이집 원장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합니다."

실화탐사대 예고편에 나온 정빈이 입니다.
https://youtu.be/mG3NJsLpSMw



국민청원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8238


(한 사람당 sns계정 4개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4번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1부에 공포의 낮잠시간에 나온 아기 아버지 입니다. 2부에 여중생 관련 문제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딸이 살아 있었다면 성장하여 살아갈 세상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게 새삼 믿겨지지 않네요... 촉법소년 없어져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윤이(가명)로 나온 정빈이가 제 딸 입니다. 제작진분들이 가해자 측 인터뷰 한 것을 오늘 처음 봤는 데 참 기가차네요. 낮잠 시간에 질식시켜 기절시키는 게 아동의 정서적 발달을 증진시키기 위한 스킨십이라는 말이 전문적인 보육교사 및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과 언행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엎드려서 올라타는 행동으로 기절 시키지 않는 게 정서적 학대라니 이게 무슨 미친 소리가 싶습니다


정빈이 무척 귀엽고, 똑똑하고, 건강하고 칭찬을 하자면 입이 마를 정도로 할 수 있습니다. 한참 이제 말을 따라하고 배울 때라 정말 예쁠 때였습니다. 딸바보가 왜 되는지 알 수 있는 일상들을 보내면서 둘째도 태어나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가진 아빠로서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는 상황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필수가 되었습니다.


 가해자 측은 정빈이가 동생이 생겨, 아내가 조리원에 있는 상황에 아이가 예민할 때라고 자기들이 잘 관리한다고 말은 했지만, 어린이집에서 귀가한 아이 의복은 매번 음식에 더러워져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신경써서 보육하진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키즈 노트 보니까 정빈이는 담당 선생님이 없습니다. 매번 다른 선생님이 쓴 필체로 주 담당 교사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매번 다른 선생님들에게 떠맡겨졌습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 데 글이 길어지면 지루하실까봐,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추후에 실화탐사대on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 링크 걸겠습니다.

김원tv
https://youtu.be/A01h-GavYJ0
정빈이 얘기를 진솔하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주신 유튜버 김원 씨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현재 가해자 측은 자신들이 아동학대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가해자인 원장은 아동학대살해죄로는 증거 불충분이고, 아동학대과실치사 및 아동학대특례법에 의거한 가중처벌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cctv정황상 누가 봐도 살인으로 인정할 정도로 명확하지만 그 고의성을 입증하는 게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저와 법률사무소는 어떻게된 최선을 다하여 아동학대살해죄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21개월 밖에 살지 못하고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떠난 정빈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아빠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손수 골라준 옷이 수의였습니다. 아기들은 수의가 없어서 부모가 직접 골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에는 인터넷으로 저랑 아내가 사주었으나, 화장시 잘 타는 옷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장례지도사님께서 말씀하셔서 백화점으로 이동하여 천으로 된 옷을 제가 직접 골랐는데, 하얀색 드레스가 너무 예뻤습니다. 간절기라 춥지 말라고 하얀색 가디건도 고르고, 하얀색 양말 및 속옷도 다 새 것으로 골라줬습니다.


 이걸 우리 아이가 입고 저와 아내와 둘째가 같이 놀러다녔을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상상으로만 해야하는 나들이라서 현재로서는 꿈에서나 가능할까 싶습니다.

 하필이면 그때가 주말이라 우리 정빈이와 같은 또래가 많았고 행동패턴도 비슷해서 한참을 눈물을 흘리며 쭈그려 앉아 우리 아이가 했을만한 행동들을 다른 분들의 아이를 보며 추억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 생각에 하루라도 빨리 정빈이를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나약한 생각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국과수 부검 당일 이후 눈을 못감고 있는 아이가 차가운 영안실에서 입관일까지 계속 누워 있어가지고 매일 찾아갔습니다. 하루 하루 아이의 모습이 달라져 있더군요... 그래서 하루라도 더 예쁜 모습일 때 입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년 식목일에 수목장을 진행시켰습니다.


 입관 당일 제가 사온 수의를 입은 정빈이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래 영안실에 있던 탓인지 눈 근육 마사지를 오래해도 눈을 못 감고 있던 정빈이를 장례지도사님께서 감사하게도 '나중에 셋째 딸로 엄마랑 아빠한테 다시오자.'라고 말씀해주시며 계속 마사지를 하니까 그제서야 눈을 편안하게 감아줬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얘기지만 저한테는 정말 살아갈만한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빈이가 신을 하얀색 신발도 예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하얀색 신에 하얀색 수의를 입은 모습의 정빈이가 너무 천사같았습니다.


 아직도 정빈이가 살아있을 적 저에게 보여준 사랑스러운 애교, 장난끼 가득한 웃음소리, 퇴근하고 반겨주던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요즘은 퇴근하고 집을 일찍 못 들어갑니다. 정빈이가 반겨주지 않는 집안이 텅빈 공간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 사건이 발생한지 두달이 되었지만 아직도 집에 들어가기 두렵습니다 정빈이가 없다는 사실을 느끼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초면에 실례되는 말씀을 전해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계신 많은 분들에게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이 사건을 국민청원에 올렸습니다. 추천이 많아지면 베스트글에 진입하여 게시글이 많은 분들에게 노출이 됩니다. 그러면 청원 글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실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원에 동의해주시고, 주변 지인분들에게 알려주시고, 글 추천해주시면 평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1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간 우리 정빈이의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나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빈아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내겠지만 다시 한번만 더 하늘이 허락해주신다면 엄마랑 아빠의 셋째딸로 다시오자. 그러면 아빠가 더 맛있고 좋은 것만 사주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키워줄게 사랑한다.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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