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곳, 청해김밥 포스팅입니다.
인천에서 계란말이 김밥으로 유명한 곳이 두 곳 있죠.
사실 구월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까치네까지 하면 세군데일텐데, 일단 그쪽 계란말이김밥은 못먹어봤거니와 가게가 아닌 노점스타일, 그리고 떡볶이국물의 어시스트가 크다고 생각해서 보류합니다.
도화동 오목골과 주안 청해김밥 각기 스타일이 다른데, 저 개인적으로는 오목골은 우동국물이 어시스트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해김밥 계란말이김밥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오목골 계란말이김밥 구성이 더 허술하기도 하고요.
청해김밥은 주안에서 하루 잘 일이 있으면 거의 가는 것 같습니다. 24시 김밥집이라 저녁 먹고 시간 좀 떼우면 밤 12시쯤 생각나기 시작해서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이내 발걸음을 합니다.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구요.
김밥 주문하면 기본으로 주는 국물입니다. 오뎅이 들어간 오뎅국물인데 살짝 짭짤하면서도 국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뎅도 제법 들어가있어서 좋습니다. 오뎅국 따로 안시켜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오뎅 6~7조각은 들어있는 듯 합니다. 국물이 간간하면서 오뎅맛이 베어나와 김밥과 참 잘 어울립니다.
포장전문집답게 아주 뜨끈한 국물이 많이 패킹되어있습니다. 때문에 포장해와서 먹어도 국물이 뜨겁습니다. 단지 걱정되는 부분은 포장용기와 뜨거운 국이라 환경호르몬 문제가 걱정됩니다.
계란말이김밥으로 유명한 집이라서 김밥 또한 이미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장주문하면 곧장 가져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김밥은 주문하면 그 때 만들어줍니다.
남친 픽 참치김밥입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지만, 어쨌든 맛있습니다.
계란말이김밤 가격이 4,000원이라 솔직히 김밥치고는 비싼가? 싶긴 한데 김밥 속이 꽉차서 양이 제법 되어보입니다. 계란말이김밥이라고 해서 오목골은 김밥 안쪽에는 계란지단을 안넣는 반면에 청해김밥은 안에도 지단이 들어갑니다. 때문에 계란 풍미가 더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사실 열심히 포장해와서 먹으면, 음...? 내가 이렇게까지 새벽에 부지런히 걸어가서 먹을 만큼 맛있는가? 하는 현타가 살짝 오는..... 사실 어찌보면 평범한 계란말이김밥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또 주안에 갈 일이 생기면 또 새벽 탈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묘하게 떠오르는 맛이기도 합니다. 같이 주는 오뎅국이 또 풍미를 살려주는듯 싶기도 하고요.
청해김밥
24시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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